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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13

당신은 감성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이성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자연은 인간을 결코 속이지 않는다;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은 항상 우리다Nature never deceives us;it is always we who deceive ourselves장 자크 루소(1712~1778)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사회를 둘러싼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 철학자입니다. 그는 이 문장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인간 사회의 왜곡된 구조를 날카롭게 통찰하였습니다. 그의 이 말은 단순한 자연예찬이나 회의적인 인간관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하는 심리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1. 자연은 인간을 결코 속이지 않는다루소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는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문명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규칙과 제도에 의해 구속되고 있다고.. 2025. 5. 14.
나이가 들면 정말 호기심이 줄어들까? 심리 연구 결과 메가 분석 결과중년 이후에 특정 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우리는 흔히 호기심을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깁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 알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갈증, 시도하고 싶은 충동은 흔히 청춘의 특권처럼 이야기됩니다. 반면, 중년 이후의 삶은 관심의 폭이 줄어들고, 도전 욕구도 감소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서 피로를 느끼는 시기로 묘사되곤 합니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 연구는 이러한 통념에 반기를 듭니다. 2025년 5월, PLOS ONE에 게재된 Whatley 박사 연구팀의 논문은 나이가 들어도 특정한 형태의 호기심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나이와 호기심의 관계.. 2025. 5. 9.
커플이 맞담배를 피면 관계 만족도가 올라가는 이유 자기야! 담배 한 대 피고 오자!   커플 관계에서의 ‘함께하는 안 좋은 습관’은 단순 동조현상이 아닙니다. “자기야! 담배 한 대 피고 오자!” 이 말은 흡연을 하는 커플에게 익숙한 말일 수 있습니다. 흡연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별다른 계획 없이 소파에 기대어, 간단한 배달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들.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작은 보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편안함 뒤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신호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에 발표된 Pauly 외 연구진의 논문은 이러한 일상의 순간들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논문 제목은 *“Let’s Enjoy an Evening on the Couch? A Daily Life Investigation of Shared Probl.. 2025. 4. 6.
뇌는 왜 친절한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까? “그 사람,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보여.” 종종 우리 주변에서도 발생하는 일입니다.  처음 봤을 땐 신체적으로나 외모가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누고, 행동을 지켜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유난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과연 그 사람의 얼굴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뀐 걸까요?    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은 이 질문에 아주 흥미로운 답을 내놓습니다. “우리의 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모만을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격과 태도 같은 비가시적 정보가 외모 인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7년, 심리연구팀은 성격이 신체적 매력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 2025. 3. 22.
아무도 없는데 내 이름이 들린다면? 환청이 아니라 건강한 뇌다? "지금 누가 나 불렀어?"길을 걷거나 책을 읽고 있을 때, 혹은 사람들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지 않나요?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나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환청이 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뇌가 장난을 치는 걸까요? 다행히도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이 비교적 흔한 경험이며, 건강한 뇌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뇌의 뛰어난 정보 처리 능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없는 소리를 듣는 걸까요? 그리고 이 현상은 뇌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아무도 부르지 않았는데 내 이름이 들리는 이유우리의 이름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이름은 개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된 강력한 청.. 2025. 3. 14.
걸음걸이 속도가 나의 행복을 좌우한다면? 좀 천천히좀 걸어!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의 걸음걸이 속도는 정말 다릅니다. 바쁜 출근길에 빨리 걸으며 앞사람을 추월하는 사람, 공원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걷는 사람, 심지어 목적 없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까지. 그런데 혹시 걸음걸이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삶의 만족도, 스트레스 수준, 심지어 건강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걸음걸이를 성격이나 생활 방식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심리학 연구에서는 걸음걸이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빠르게 걷는 습관과 높은 스트레스의 관계,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높은 이유, 그리고 걸음걸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까지 심층적으로 탐구해.. 2025. 2. 28.
수면의 심리학 : 낮잠을 안자면 손해인 이유 여전히,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낮잠을 잘 시간도 없을 뿐더러 낮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점심식사 후 급격하게 졸음이 오지만,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커피 한 잔 하며 주변을 산책하자고만 하죠. 가끔은 낮잠을 자는 게 필요하기도 합니다. 제 주장이 아니라 최근의 수면 과학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낮잠이 뇌 건강과 수명, 그리고 창의력까지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낮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장수를 돕는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낮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낮잠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영장류 중에 가장 적게 잔다영장류의 수면 비교 그래프를 보면 사람은 7시간을 잡니다... 2025. 2. 24.
유독 쩝쩝거리는 소리가 거슬리고 화가 난다면? 예민한게 아니다. 식탁에서 가족이 쩝쩝거리며 밥을 먹을 때, 화가 치밀어 오른 적이 있다면?옆 사람이 코로 숨을 쉬는 소리만으로도 짜증이 난 적이 있다면?단순한 기분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반응은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학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미소포니아(Misophonia)"라고 하는데, 특정 소리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미소포니아를 가진 사람들은 특정 소리에 대해 일반적인 사람보다 훨씬 강한 짜증, 분노, 심지어 불안감과 공포를 경험합니다.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뇌에서 감각 정보와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 자체가 다르게 작동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냥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미소포니아는 뇌의 특.. 2025. 2. 21.
육아 vs 일, 누가 더 힘들까? 심리 연구 결과의 선택은? "출근이 휴식이다" - 육아가 직장보다 더 힘든 이유"회사 가서 쉬고 싶다.""퇴근 후가 진짜 전쟁이다.""출근이 피곤할 줄 알았는데, 육아가 더 피곤하다."이 말이 공감된다면, 당신은 이미 육아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육아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직장에서보다 가정에서 더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말 그대로 "출근이 휴식"이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죠. 최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직장에 있는 시간보다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심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직장과 육아, 근무 환경이 다르다회사에서는 적어도 점심시간이 있고, 가끔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 2025. 2. 19.
거절당했을 때 왜 이렇게 아플까? 뇌 과학이 알려주는 놀라운 비밀 혹시 누군가에게 차였거나, 모임에서 따돌림을 당했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냥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실제 신체적 고통처럼 아프다고 느낀다면,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도 사회적 거절은 뇌에서 신체적 고통과 똑같이 처리됩니다. 말 그대로 거절당하면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진짜로 아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뇌는 왜 이렇게 반응하는 걸까요? 심지어 진통제(타이레놀)가 거절의 감정을 완화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거절이 ‘진짜’ 아픈 이유 – 신체적 고통과 같은 뇌 반응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여러 부위 중 '앞쪽 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이라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 부위는.. 2025. 2. 13.